신용회복경험담
개인회생 경험담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8.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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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발생 전의
저는 31살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대학 졸업 후 회사를 다니다가 그림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독립을 선택했죠. 프리랜서 생활은 불안정했지만, 제 작품이 조금씩 인정받으면서 전시회에도 참여하고, 온라인으로 작업 의뢰도 들어왔습니다. 수입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행복했습니다.
그러다 더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프랜차이즈 카페’를 시작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예술 활동과 동시에 매장을 운영하면 생활이 안정될 것이다”라는 단순한 계산이었죠. 부모님도 처음엔 반대하셨지만, 제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은행 대출과 카드 대출까지 받아 1억 원이 넘는 돈을 마련했습니다.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하지만 현실은 제 생각과 달랐습니다. 입지 선정이 좋지 않았던 탓인지 매출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요구하는 재료비와 관리비는 꾸준히 빠져나갔고, 매달 적자가 쌓였습니다. 저는 아르바이트까지 뛰며 버텼지만, 세 달이 지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1년 만에 결국 매장을 정리했는데, 남은 건 빚이었습니다. 은행 두 곳에서 빌린 대출금과 카드사 연체금까지 합쳐 총 1억 1천만 원이 남았죠. 처음엔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아르바이트도 하면 조금씩 갚아 나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 수입은 들쭉날쭉했고, 생활비를 빼고 나면 원리금 상환은커녕 카드 이자만 내기도 벅찼습니다. 3년 동안 빚은 줄지 않고 오히려 연체로 인해 불어났습니다.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가장 힘들었던 건 채권자들의 독촉 전화였습니다. 낮에는 작업을 하면서도 전화가 울리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 밤에는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그때 제 나이는 서른이었고, 친구들은 하나둘씩 결혼도 하고 자기 자리를 잡아가는데, 저는 빚에 허덕이고 있으니 자존감이 바닥을 쳤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건강 문제였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위염과 불면증이 심해져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지금처럼 살면 몸이 먼저 망가질 거다”라는 말을 하시더군요. 그날 집으로 돌아와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때부터 개인회생을 진지하게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자존심이 상했고, “내가 파산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새 출발을 위한 제도니까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조언을 듣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개인회생 진행 과정
처음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제 심정은 마치 모든 걸 털어놓는 고해성사 같았습니다. 제 빚의 내역, 수입과 지출, 앞으로의 계획까지 세세히 이야기해야 했으니까요. 상담을 거쳐 신청서를 접수하고, 법원에서 인가가 나오기까지 약 6개월이 걸렸습니다.
법원이 정해 준 변제계획은 매달 약 40만 원씩, 총 3년간 변제하는 것이었습니다. 원금의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면책되는 구조였는데, 이 정도 금액이면 제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서류를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법원에 출석할 때는 “혹시 기각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인가 결정이 내려졌고, 그 순간은 마치 어두운 터널 끝에서 빛을 본 것 같았습니다.
현재의 변화와 희망
지금은 개인회생 인가를 받은 지 1년 정도 지났습니다. 매달 변제금을 꼬박꼬박 내면서 생활 패턴도 안정됐습니다. 과거처럼 이자에 쫓기지 않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그림 작업에도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 그림 굿즈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수익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생활은 빠듯하지만, “갚아나가고 있다”는 성취감이 저를 지탱해 줍니다. 앞으로는 변제 기간을 무사히 마친 뒤, 다시는 무리한 대출이나 사업 확장을 하지 않고 제 본업에 충실하려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세요. 개인회생은 실패자가 되는 길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도라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저는 지금 다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제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고, 채무가 아닌 제 작품으로 인정받는 날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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