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5.26 17:32

공무원도 무너지더군요” – 부동산 투자 실패 후 다시 일어선 이야기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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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안정적인 삶 속에 찾아온 기회 (약 15%)

저는 지방 시청에서 근무 중인 46세 공무원입니다. 결혼 20년 차, 고등학생 자녀 둘을 둔 평범한 가장입니다. 한 달에 세후 390만 원 정도 수입이 있고, 정해진 일상을 꾸준히 살아왔습니다.

주위에선 “공무원이면 돈 걱정은 없겠다”고들 하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녀 교육비, 주택담보대출, 부모님 용돈 등을 감안하면 매달 넉넉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로 아파트 분양권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고, 몇 개월만 버티면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이야기에 혹했습니다.

“이 기회 아니면, 내 인생에서 큰 자산 증식은 없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결국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2. 전개: 빚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불어났다 (약 25%)

2020년 초, 서울 외곽 신축 아파트 분양권을 매수했습니다. 중도금 대출은 시중은행에서 받았고, 나머지는 저축은행 신용대출로 메웠습니다. 투자금 총액은 약 2억 원. 제 자산 대비 과감한 선택이었죠.

문제는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되고, 금리가 치솟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식어버린 겁니다. 되팔려고 내놓아도 문의조차 없었고, 분양가는 그대로인데 주변 시세는 계속 하락했습니다.

그 사이 이자만 한 달에 70만 원씩 나갔고, 카드 돌려막기까지 하게 되며 총 채무는 1억 7천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공무원이란 이유로 대출이 쉽게 나왔던 것도 아이러니했습니다. 그 돈이 ‘덫’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3. 위기: 가장이라는 무게, 무너진 자존감 (약 20%)

처음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며 버텼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매일이 고통이었습니다. 밤마다 이자 상환 날짜를 계산하고, 퇴근길엔 혼자 조용히 울었던 날도 많았습니다.

결정적 계기는 둘째 아이의 학원비를 연체하면서였습니다. “왜 이번 달엔 안 보내줘?” 묻는 아이의 말에 대답조차 못 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제 통장과 채무 명세서를 펼쳐보며 생각했습니다. ‘내가 가장으로서 더 버틸 수 있을까?’

이후 몇 주간 고민 끝에, 개인회생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공무원이 개인회생? 창피해서 어떻게 얼굴 들고 다니지?’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4. 해결: 정직하게 마주한 나의 상황 (약 25%)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 약 5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 법원에 제출한 자료만 수십 장. 소득 증명, 지출 내역, 부채 상세 내역까지 하나하나 정리하며 ‘이게 진짜 내 삶이구나’ 실감했습니다.

법원에서 제시한 변제계획은 월 48만 원씩 3년간 변제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총 채무 1억 7천만 원 중 일부는 상환하고, 나머지는 인가 후 탕감되는 구조였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심리적인 부담감이었습니다. 주변 시선도 걱정됐고, ‘나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자책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법원에 출석해서 제 상황을 진심으로 설명하고, 인가 결정을 받았을 때 느꼈습니다. 이건 실패가 아니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정리였다는 것을요.



 

5. 결말: 후회보단 책임으로, 다시 나아갑니다 (약 15%)

지금은 개인회생 인가를 받은 지 1년 4개월 차입니다. 매달 변제금을 성실히 납부하고 있으며, 소비 습관도 확실히 바뀌었습니다. 아내에게 모든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고, 다행히 “늦지 않게 돌아와줘서 고맙다”며 손을 잡아줬습니다.

아이들 교육비도 조절해서 계획적으로 쓰고 있고, 무리한 투자는 다시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 ‘나는 공무원이니까 괜찮겠지’, ‘버티면 해결되겠지’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제를 직시하고, 필요한 제도를 활용하는 게 진짜 용기입니다.

개인회생은 끝이 아니라, 정리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입니다. 저 역시 지금 그 기회를 붙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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