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7.03 12:13

속았다는 자책감 속에서도, 다시 살아갈 길은 있었습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7.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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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저는 42세, 작은 동네 편의점의 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혼이고,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며 지냅니다. 편의점 운영은 새벽부터 밤까지 정신없이 바쁘지만, 하루하루 정직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삶에 나름의 보람도 느꼈습니다.

부모님 약값과 생활비를 감당하느라 넉넉하진 않았지만, 최소한 빚 없이 살아온 삶이 자랑스러웠어요. 이만하면 괜찮다고, 더 이상 큰 욕심 없이 조용히 살고 싶다는 게 제 바람이었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문제는 ‘투자 제안’이었습니다. 오랜 손님으로 지내던 한 분이 어느 날 “작은 돈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해외 재테크 상품을 소개해줬습니다. 믿을만한 사람이라 생각했고, 처음엔 200만 원, 그 다음엔 500만 원… 그렇게 점점 투자 금액이 커졌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었고, 그 사람과 함께 돈도 사라졌습니다. 사기를 당한 건 분명했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시 자금 사정이 어려워 생활비 일부를 보이스피싱으로 대출받았는데, 그게 또 다른 사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저축은행 두 곳, 대부업체 두 곳에서 연달아 빌린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1년 반 만에 총 9,200만 원의 빚을 지게 됐습니다.

매달 갚아야 할 이자만 70만 원이 넘었고, 카드 돌려막기조차 불가능해졌을 땐 손이 떨려 물건 스캔조차 제대로 못 할 지경이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가장 힘들었던 건, 어머니의 병원비를 카드론으로 충당해야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통장을 보며 울다 지친 날, 결국 친한 언니에게 모든 걸 털어놨습니다.

언니는 제 손을 꼭 잡고 말했습니다.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도 있으니까 알아봐.”

그 말에 용기를 내어 상담을 신청했고, 처음 상담받던 날엔 참담함과 수치심에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는 제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며, “빚을 감당할 수 없다면 법적으로 조정받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라고 말해줬습니다. 그 말이 제게 첫 희망처럼 느껴졌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 이후,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정리하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며 약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점장이다 보니 사업소득과 운영비 증빙 과정이 다소 복잡했지만, 최대한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법원에 제출한 변제계획은 월 35만 원씩 3년간 총 1,260만 원을 변제하고 나머지는 면책받는 구조였습니다.

법원에 직접 출석했을 땐 많이 긴장했지만, 판사님은 “스스로 책임지려는 태도를 높게 본다”고 말씀해주셨고, 결국 인가 결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후에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급여의 일부가 빠져나가는 만큼 생활은 더 빠듯해졌지만, 마음만큼은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이자에만 쫓기지 않아도 되는 삶’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지금은 변제 1년 차에 접어들었고, 하루하루 일하며 계획된 금액을 차근차근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부모님께는 아직 모든 얘기를 드리진 못했지만,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제 모습에 안도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은 무리한 투자 대신, 천 원이라도 저축하며 미래를 준비하려 합니다. 언젠가는 작은 도시락가게를 차리고, 스스로 벌어 부모님께 온전한 효도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꼭 전하고 싶습니다.
사기를 당했다고 해서 내 인생까지 도둑맞을 필요는 없습니다. 법은 회복의 기회를 줍니다. 그 기회를 두려워하지 말고, 꼭 붙잡으세요. 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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