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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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35살, 글로벌 IT기업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안정된 직장과 사랑스러운 아내,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까지, 누가 봐도 부족함 없는 삶이었죠. 연봉도 나쁘지 않았고, 복지도 괜찮았어요. 주말이면 가족과 캠핑을 다니고, 평일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퇴근 후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문제는, 그런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에 ‘작은 취미’라 생각했던 도박이 끼어들면서부터였습니다.

■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처음엔 그냥 스포츠 중계를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한 정도였어요. 소액을 베팅하며 스릴을 즐겼죠. 그런데 점점 금액이 커지더니, 어느새 온라인 카지노까지 손을 대게 됐습니다. 잃은 걸 만회하려다 더 잃고, 또다시 베팅하며 악순환이 시작됐습니다. 처음 1,000만 원쯤 빚이 생겼을 때는 ‘다음 달 월급으로 갚으면 되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안 되더군요.
2년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대부업체 세 곳에서 돈을 빌렸고, 저축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았습니다. 총 채무액은 어느새 6,500만 원까지 불어나 있었어요. 이자만 해도 매달 백만 원이 훌쩍 넘었죠. 월급은 대부분 이자와 최소한의 생활비로 빠져나가고, 카드 값은 연체되기 시작했어요. 통장을 볼 때마다 식은땀이 나고, 아내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결정적인 계기는 아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와 "아빠, 우리 이번 주말엔 또 캠핑 가자!"라고 말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계좌에 남은 잔고를 보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텐트 하나 사주겠다며 약속했던 것도 지키지 못했고요. 그 순간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때렸습니다.
그날 밤, 아내에게 모든 걸 털어놓았습니다. 울음을 터뜨리던 아내는 한참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우리 다시 시작하자." 그 말이 제게는 구원의 손길 같았어요. 이후 몇 주간 밤새며 인터넷을 뒤지고, 상담 글을 읽고, 실제 사례도 찾아봤습니다. 개인회생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걸 알았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법률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문을 열고 상담실에 들어섰을 때 손이 떨릴 정도로 긴장했지만, 처음으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 약 6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준비할 서류도 많았고, 수입과 지출 내역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현실을 직시하게 되더군요. 월 변제금은 43만 원으로 책정되었고, 총 3년간 갚는 조건으로 인가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생활이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대신 외식, 쇼핑, 여가 활동은 거의 다 줄였죠. 마트에서도 꼭 필요한 것만 사게 되었고, 사소한 지출까지도 가계부에 기록했습니다.
법원에 출석했던 날도 아직 기억납니다. 재판관 앞에서 제 상황을 설명하는데, 부끄럽고 초라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제게는 단순한 법적 절차를 넘어서, 제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인가 결정이 나고 난 뒤, 정말 오래간만에 깊은 잠을 잤습니다.

■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현재 개인회생 변제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매달 빠짐없이 변제금을 납부하고 있고, 연체도 없습니다. 아내는 가계 관리를 함께 도와주고, 저도 퇴근 후 도박 생각이 들 때마다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아직 여유롭진 않지만, 삶이 훨씬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무엇보다 ‘다시 무너뜨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합니다.
앞으로는 재무 상담 자격증을 따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제 경험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도 있거든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아마 숨 막히는 빚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고, 하루하루 버티는 게 전부였어요. 하지만 숨기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 한 걸음이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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