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한순간의 방심, 다시 되찾은 일상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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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안정적이던 삶, 그전까지는 (약 15%)
저는 현재 글로벌 IT 기업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35세 직장인입니다.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나면서 가정의 책임감도 커졌고, 회사에선 중간 관리자급으로 자리도 잡혀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연봉도 평균 이상이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아이와 주말마다 놀이터에서 놀고, 아내와 함께 저녁 메뉴를 고민하던 평범한 일상. 그 소소한 평화가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2. 전개: 예기치 못한 사기와 무너진 재정 (약 25%)
문제는 1년 반 전 시작됐습니다. 가까운 지인을 통해 ‘안정적이고 수익률 높은 투자’라며 들은 제안이 발단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전형적인 유사수신 사기였고, 저는 총 6천만 원 이상을 날렸습니다. 그 일로 충격이 컸지만, 더 큰 문제는 그 후였습니다.
어느 날, 은행 사칭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미 사기에 한 번 당한 상태라 경계심이 낮았던 탓일까요. 보이스피싱에 당해 제 명의로 3천만 원 가까이 대출이 나가버렸고, 나중에야 사기임을 깨달았습니다. 저축은행 2곳, 대부업체 2곳에 빚이 생기며 총 채무액이 9,200만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그전까지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규모의 부채였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이자와 최소 상환금으로 거의 다 빠져나갔고, 아이 교육비며 생활비는 전부 카드로 돌렸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과 죄책감은 커졌고, 매달 통장 잔액을 확인할 때마다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위기: 결정적인 순간, 회생을 결심하다 (약 20%)
결정적인 계기는 아내의 한마디였습니다. “우리 그냥 솔직하게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자.”
그 말에 눈물이 날 정도로 부끄러웠습니다. 그동안 혼자 다 해결하겠다고 버티며 가족에게조차 말하지 않았던 제 어리석음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개인회생이라는 단어는 처음엔 낯설고 두려웠습니다. ‘내가 정말 그걸 해야 할 처지인가?’ ‘회사에 소문 나면 어쩌지?’ 같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죠. 하지만 고민만 하던 2개월 사이에 연체가 시작됐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처음 상담을 받을 때는 온몸에 힘이 쭉 빠졌습니다. 창피하고 초라한 기분이었죠. 하지만 상담을 진행하면서 제 상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현실적인 해결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처음으로 희망이 보였습니다.

4. 해결: 절차는 쉽지 않았지만, 한걸음씩 (약 25%)
개인회생 신청부터 법원의 인가가 나기까지 약 4개월이 걸렸습니다. 수입, 지출, 채무 내역, 피해 사실까지 증빙해야 할 자료가 많았고, 특히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경찰 신고 내역 제출이 필수였습니다.
다행히 제 소득은 꾸준했고, 가족 생계비를 제외한 잉여소득이 매달 58만 원으로 산정됐습니다. 변제 기간은 3년. 총 2,088만 원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는 면책된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법원 출석도 한 차례 있었는데, 당황하지 않고 준비한 자료대로 설명하니 무리 없이 진행됐습니다.
처음 몇 달은 변제금 마련이 빠듯했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협조 덕분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식비나 교통비도 줄이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무엇보다 “이 금액만 꾸준히 갚으면 된다”는 확신이 제게 큰 안정감을 줬습니다.

5. 결말: 다시 평범한 일상을 꿈꾸며 (약 15%)
지금은 개인회생 진행 1년째입니다. 매달 정해진 변제금을 성실히 납부하고 있고, 불안했던 과거보다 훨씬 평온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지만,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존감이 생겼습니다.
요즘엔 퇴근길에 커피 한 잔 여유를 가지며 ‘그래도 잘 버텼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와 웃으며 놀아주는 시간이 늘었고, 아내와의 대화에도 웃음이 돌아왔습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보는 분이 저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용기 내세요. 개인회생은 패배가 아니라 ‘책임 있는 선택’입니다. 고개 숙이지 마시고, 내일을 위한 발걸음을 떼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렇게 다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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