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혼자서 감당할 수 없을 때, 용기 내어 손을 내밀었습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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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저는 39세, 병원에서 행정직으로 일하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중학생 아들을 키우며 하루하루 바쁘게 살고 있죠. 예전에는 그래도 평범하게, 크게 돈 걱정 없이 살았습니다. 남편과 함께 살던 시절엔 수입이 둘이었으니 생활비나 아이 교육비에 대한 부담도 덜했거든요.
가끔 가족 나들이도 가고, 주말마다 집에서 영화도 보고, 평범해서 오히려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평범함이 언제까지고 계속되진 않았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결혼 생활은 점점 무너졌고, 결국 이혼을 선택했습니다. 아이는 제가 키우기로 했고, 남편과는 재산 분할과 위자료 문제로 꽤 오랜 시간 법적 다툼을 겪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떠안게 된 금액은 총 7,800만 원이었습니다. 대부분은 남편과 공동 명의였던 집의 청산금, 그리고 법적 위자료였습니다.
목돈이 없던 저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부족한 부분은 신용카드를 이용했습니다. 당시엔 ‘나중에 조금씩 갚으면 되겠지’ 싶었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매달 원금과 이자, 카드 결제일까지 맞추려면 월급만으론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카드 돌려막기를 하게 됐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채무는 점점 늘어나고, 월 이자만 30만 원 넘게 나가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이러다 정말 파산하는 거 아닌가 하는 공포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결정적인 계기는 아들이 학교에서 급식비가 미납되었다며 쪽지를 받아온 날이었습니다. 너무 부끄럽고, 미안해서 혼자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밤늦게까지 인터넷으로 “채무 해결 방법”을 검색했죠.
‘개인회생’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됐습니다. 주변에는 말도 못 했습니다. 괜히 나약해 보일까 두려웠거든요. 하지만 며칠을 고민 끝에, 친한 동료 한 명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 친구가 “너 지금 힘든 거 전혀 이상한 일 아니야. 무너질 필요 없어. 방법이 있으면 쓰면 되지.”라고 말해줬고, 그 말이 제게 큰 용기를 줬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상담을 받고 서류 준비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정신없이 움직였습니다. 급여 명세서, 채무내역, 가족관계증명서 등 준비할 게 많았지만, ‘살기 위한 절차’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정리되는 기분이었어요.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 약 3개월 걸렸고, 저는 월 28만 원씩 3년간 변제하는 계획으로 인가를 받았습니다. 법원에 출석해 제 사정을 설명하는 일이 참 떨렸지만, 판사님께서 절 이해해주셨고, 인가 결정이 났을 때 눈물이 날 뻔했어요. 이젠 법의 보호를 받으며 갚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독촉 전화는 더 이상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매달 변제금을 꼬박꼬박 내는 게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불안에 시달리며 잠 못 자는 날은 사라졌습니다. 저는 더 절약하게 되었고, 작은 소비에도 신중해졌습니다. 아들과 함께 도시락을 싸서 소풍 가는 일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됐어요.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현재는 개인회생 2년 차입니다. 절반 가까이 갚았고,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마음은 한결 가볍습니다. 아이와의 관계도 더 좋아졌고, 무엇보다 저 자신을 다시 믿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다시는 무리한 선택을 하지 않고, 작지만 안정된 삶을 지켜가고 싶습니다. 언젠가 이 과정을 끝내고,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나만 이렇게 된 걸까” 하고 자책하고 있다면 꼭 말하고 싶습니다. 아닙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손 내밀면 도와줄 제도가 있고, 누군가는 이미 그 길을 먼저 걸었으니, 용기 내보세요. 저도 그렇게 다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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