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6.17 14:39

35세 글로벌 IT 마케터의 회복 이야기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6.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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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저는 올해로 35세, 외국계 IT 기업의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 중인 평범한 가장입니다. 아내와 귀여운 유치원생 딸과 함께 살고 있고, 겉으로 보기엔 부족함 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중간관리자급으로 인정받으며 일을 해왔고, 연봉도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어서 내 집 마련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계획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주말이면 가족과 외식을 하거나 가까운 공원에 산책을 가고, 평일엔 퇴근 후 딸아이 목욕시키는 게 하루 중 가장 큰 낙이었죠. 그런데 그 평온함 속에 저는 어느새 도박이라는 무서운 중독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처음 스포츠 도박을 접한 건 회사 동료의 추천이었습니다. “소소하게 재미 삼아 한 번 해봐”라는 말에,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첫 배팅에서 20만 원을 넣고 40만 원을 따면서, ‘이거 꽤 괜찮은 수익모델이 될 수 있겠는데?’라는 착각이 시작됐죠.

이후엔 점점 금액이 커졌고, 승률은 점점 떨어졌습니다. 잃은 돈을 만회하려고 배팅 금액을 늘렸고, 결국 마이너스 통장이 바닥났습니다. 그때부터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고, 한도가 막히자 대부업체까지 손을 댔습니다. 그렇게 2년 8개월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은 어느새 6,500만 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걸 가족에게 숨기고 있었다는 겁니다. 신용카드로 생활비를 돌리고, 도박 사이트에 몰래 입금하기 위해 밤마다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핸드폰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점점 삶이 무너지는 게 느껴졌지만, 그만두지 못했습니다. '이번만 이기면 다 갚을 수 있다'는 허상에 사로잡혀 있었죠.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결정적인 계기는 딸아이 유치원 등록금을 낼 수 없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통장에 잔액은 3천 원도 채 안 남아 있었고, 그제야 현실이 뼈저리게 느껴졌습니다. 아내는 그제서야 이상함을 눈치채고 물었고, 저는 결국 모든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아내의 표정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충격, 실망, 분노…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다시 살아보자”는 말도 해주었습니다.

그 후 저는 바로 도박 앱을 삭제하고, 회복모임과 상담센터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자존심이 많이 상했어요. ‘이런 제도를 이용할 만큼 내가 나락으로 떨어졌단 말인가’ 싶었죠. 하지만 고민 끝에 상담을 신청했고, 상담을 받던 날, 상담사 앞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무너질 만큼 무너졌다는 걸 그제야 인정하게 된 겁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상담 이후 절차는 생각보다 체계적이었습니다. 수입, 지출, 채무 내역 등을 꼼꼼히 정리했고, 법원에 제출할 서류를 준비하느라 몇 주를 날밤 새웠습니다. 상담부터 인가까지는 약 4개월이 걸렸습니다. 중간에 빠진 자료 때문에 보완 요청도 있었고, 제출 당일엔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변제계획은 월 55만 원씩 3년간 갚는 조건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낸다는 건 쉽진 않지만, 이 금액으로 나머지 채무가 면책된다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했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날, 판사 앞에서 제 과오를 담담하게 설명하며 ‘제2의 기회’를 간절히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인가가 나왔고, 제 인생은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개인회생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스스로를 용서하는 일이었습니다. '가족에게 상처를 준 나'에 대한 자책이 컸지만, 상담과 가족의 지지를 통해 한 걸음씩 회복해나갔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지금 저는 매달 성실히 변제금을 납부 중입니다. 도박은 완전히 끊었고, SNS와 지인들도 정리하며 유혹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딸아이 손 잡고 등원길을 함께 걷는 아침이 지금 제 삶의 가장 큰 행복입니다. 아내와도 매주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다시 이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생활은 많이 단순해졌지만, 그 단순함 속에서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빚을 모두 갚고 난 뒤 가족과 함께 작은 여행을 떠나는 게 제 소박한 목표입니다.

저처럼 도박으로 인해 무너졌던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책은 길지 않아야 합니다. 중요한 건 ‘바로잡기 위한 용기’입니다. 개인회생은 회피가 아니라, 다시 살아보기 위한 제도입니다. 지금은 힘들더라도, 여러분도 분명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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