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5.29 14:47

62세 퇴직자의 개인회생 이야기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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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평범한 가장에서 은퇴 후까지 (약 15%)

저는 올해 62세입니다. 평생을 중소기업 현장에서 일하며 세 자녀를 키워냈고, 몇 년 전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퇴직금으로 소소하게 노후를 준비하며 아내와 조용히 살 계획이었죠.

자녀들도 장성했고, 더 이상 큰 지출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은 인생은 조금 여유롭게 보내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습니다. 은퇴 후 진짜 삶의 시험이 시작될 줄은요.



 

2. 전개: 안정 대신 위기를 부른 창업 (약 25%)

은퇴 후 몇 개월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가만히 있기엔 너무 젊다”, “노후엔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는 말들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지인이 하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브랜드도 알려져 있었고, 교육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고 했기에 ‘이 정도면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죠.

퇴직금 6천만 원에 대출까지 보태어 총 투자금 9천만 원으로 창업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생각보다 임대료가 높았고, 인건비와 원재료비 부담도 컸습니다. 손님은 많지 않았고, 매출은 점점 떨어졌습니다. 1년이 지나면서 카드 대금과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은행 두 곳에서 추가 대출까지 받게 됐습니다.

결국 가게는 3년 만에 폐업했고, 남은 건 1억 1천만 원의 빚이었습니다. 매달 이자만 수십만 원씩 나갔고, 한동안은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3. 위기: 무너진 자존심, 그러나 외면할 수 없던 가족 (약 20%)

가장 괴로웠던 건 가족에게 말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집안의 기둥이었던 제가 이렇게 무너졌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내에게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눈치 채고 있었던 아내는 담담히 말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정리하면 돼. 우린 당신 혼자 무너지는 걸 원하지 않아.”

그 말이 제겐 구원의 손길 같았습니다. 고민 끝에 개인회생을 결심하게 되었고, 아내와 함께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처음 상담실에 앉았을 때는 몸이 굳은 채 말을 제대로 못 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사가 조용히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인생 후반부를 정리하는 데도 법적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는 말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4. 해결: 무너진 삶을 다시 짓는 시간 (약 25%)

개인회생 신청부터 법원 인가까지는 약 5개월이 걸렸습니다. 가게 매출 자료, 폐업 사실 증명, 카드사 및 은행 거래 내역, 현재 소득(경비원 아르바이트 수입)까지 상세하게 준비했습니다.

제가 현재 맡고 있는 경비 업무는 월 150만 원 정도의 수입이 발생하는데, 이 수입을 바탕으로 법원은 월 34만 원씩 3년간 변제하는 계획을 인가해줬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던 날, 판사 앞에서 “더 이상 무리하지 않겠습니다. 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초반에는 몸이 힘든 일과 변제 부담까지 겹쳐 고생도 많았지만, 매달 성실히 납부하면서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연체 독촉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되는 삶이 얼마나 큰 안도감인지를 새삼 느끼게 됐죠.




 

5. 결말: 작지만 단단한 미래를 향해 (약 15%)

이제 변제 1년 차를 지나고 있습니다. 생활은 여전히 빠듯하지만, 아내와 함께 작은 텃밭을 가꾸며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있습니다.

자녀들도 부모의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애쓰고 있어요. 더는 부끄러움보다 감사함이 앞섭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변제를 마무리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아내와 평온한 노년을 보내는 것. 더 이상 무리한 욕심 없이, 지금 가진 것 안에서 만족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은퇴 후 창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회생은 두 번째 기회를 주는 제도입니다. 절대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제도적 도움을 통해 인생을 다시 세워가시길 바랍니다.

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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